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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1,500원 시대가 다가오나?

웬디스 2025. 1. 6. 11:20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12월 4주 차에는 달러/원 환율이 1,464.8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

  1.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조절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달러 기조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Fed는 내년에 금리 인하 횟수를 4번에서 2번으로 줄일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는 달러 가치가 추가로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달러는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2. 국내 정치 불안 국내 정치 불안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2월 초 발생한 정치적 갈등과 불안정한 정국 상황이 더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불안정성이 커졌고, 이는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기업들의 비상 상황

강달러는 일부 기업들에게는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산업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그 영향은 특히 패션 업계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위털과 오리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각각 30%, 20%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고환율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또한, 가정간편식(HMR) 업계도 고환율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들 제품의 원료는 약 33%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원료 가격 상승은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해외에서 직매입한 제품들의 유통을 줄이거나 축소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여행 업계 역시 영향을 받았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항공료, 숙박비, 현지 지출 비용이 동반 상승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습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비행기 리스, 영공 통과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므로, 환율 상승은 항공사들의 경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고통

해외에서 중간재를 수입하는 중소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지만, 납품가는 여전히 그대로여서 수익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중소기업의 손실은 약 0.36%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수출 기업의 강세

모든 산업이 고환율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수출 기업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들은 환율이 높아질수록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하는 H사나 라면을 수출하는 S사 등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달러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수출 기업들은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수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수출주에 큰 타격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환율 추이와 국제적인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