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작, 하정우 감독의 '로비',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부패와 코미디의 향연!

영화 로비, 개봉일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자,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로비가 드디어 4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로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의 부패와 권력의 뒤틀린 관계를 그린 코미디 소동극입니다. 

출연진
하정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등


줄거리
스타트업 대표인 창욱(하정우)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경쟁자이자 옛 친구인 광우(박병은)의 음모와 로비에 밀려 기회를 잃습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기회는 바로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 이 사업을 따내면 회사를 살릴 수 있지만, 문제는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국토교통부의 조향숙 장관(강말금)과 실무를 담당하는 최우현 실장(김의성)이 골프장에서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점입니다.

골프 경험이 전무한 창욱은 급히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며, 사업을 따기 위해 최 실장과의 접대 골프 라운딩을 계획합니다. 그러나 그가 다루어야 할 상대들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광우는 이미 조 장관을 포섭해둔 상태로, 창욱은 골프라는 낯선 전장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움을 벌입니다.


흥미진진한 캐릭터들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로비는 주로 골프라는 매개체를 통해 벌어지는 뒷거래와 권력의 암투를 다룹니다. 창욱은 로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정직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창욱이 이 ‘더러운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리며, 그가 만나는 인물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패하거나 비겁하게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단순히 부패를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각기 다른 인간 군상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코미디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펼치는 각자의 욕망과 이해관계는 코미디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특히, 하정우가 맡은 창욱은 로비를 결심하기까지의 내면 갈등을 통해 관객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하정우 감독의 새로운 시도, 웃음과 의미를 함께 담다
하정우 감독은 그의 전작 롤러코스터에서 보여준 독특한 유머와 리듬감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다만, 로비는 그가 다룬 소재가 좀 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영화의 스타일은 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웃음을 끌어내며, 관객들을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관람평
미리 시사회를 다녀온 후기를 보면, 한편으로는 영화의 흐름에서 등장하는 부패한 인물들이 다소 평면적으로 그려져 예측이 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또한 코미디적 요소가 다소 절제된 듯한 느낌도 들어, 더 강렬한 웃음을 원했던 관객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권력의 뒤틀린 관계를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풀어내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충돌을 재미있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4월 2일 개봉, 하정우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궁금하다면, 로비를 관람해보세요!